스타벅스 '토핑 경제' 전략, 각인 서비스로 텀블러에 개성을 더하다

스타벅스 제공

들어가며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타벅스 이대점의 '텀블러 각인 서비스'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서비스는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이대점 방문 고객 4명 중 1명이 각인 텀블러를 구매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타벅스 이대점의 텀블러 각인 서비스가 성공한 이유, 토핑경제(Topping Economy) 트렌드, 그리고 스타벅스의 차별화 전략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스타벅스 이대점의 변신 - 1호점의 상징성을 살리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24년 9월, 개점 25주년을 맞아 국내 1호점인 이대점을 리뉴얼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인테리어 변경이 아니라, 스타벅스의 시작점을 강조하며 브랜드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이대점은 스타벅스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손글씨로 작업한 메뉴 보드를 도입하고, 1999년 개점 당시의 방식으로 주문을 받고 음료 컵에 직접 주문 내용을 기입하는 아날로그 감성 전략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이대점 전용 MD 상품과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1호점 전용 음료 3종도 선보이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합니다.

텀블러 각인 서비스 - 소비자 맞춤형 트렌드를 반영하다

우리는 왜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면서도 조금 더 특별한 무언가를 원할까요? 이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나만의 개성을 담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MZ세대는 기성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 것을 즐기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한 개념이 바로 '토핑 경제(Topping Economy)'입니다.

 

토핑 경제는 쉽게 말해, 기본 제품에 나만의 감성을 더하는 소비 방식입니다. 우리가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원하는 시럽을 추가하거나, 햄버거에서 피클을 빼는 것도 토핑 경제의 일종입니다. 작은 차이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단순한 구매자가 아닌 '창작자'가 됩니다. 자신이 선택한 요소들이 모여 '나만의 제품'이 완성될 때, 더욱 애착을 느끼는 것이죠.

 

스타벅스 이대점의 텀블러 각인 서비스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히 텀블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 특별한 문구, 의미 있는 날짜 등을 새겨 넣어 나만의 스토리를 담는 것이죠. 이를테면, '첫 출근 기념', '우리의 100일', '매일 아침 화이팅!' 같은 문구가 각인된 텀블러를 떠올려 보세요. 단순한 음료 용기가 아니라, 소중한 순간을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으로 변신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각인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대점 방문객 4명 중 1명은 텀블러 각인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고, 텀블러 구매 고객의 90%가 각인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 여행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단순한 소비가 아닌 '경험'을 중시하는 시대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 스타벅스의 O2O 전략

스타벅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O2O)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부터 스타벅스 앱 온라인 스토어에서 텀블러 각인 서비스를 도입하며 온라인 채널에서도 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각인 텀블러를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 시작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오프라인 경험과 연결되면서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O2O 서비스 성공 전략에 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로 보는 스타벅스의 O2O 서비스 성공 전략

스타벅스의 맞춤형 서비스 확대 가능성

현재 각인 서비스는 텀블러에 한정되어 있지만, 머그컵 및 기타 상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분석하며 향후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텀블러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스타벅스는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인 컵 사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개인 컵 이용 건수가 3,371만 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많은 소비자가 친환경 소비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타벅스의 개인컵 사용과 ESG 성과에 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개인컵 사용 확대, ESG 활동의 새로운 기준

 

이처럼 맞춤형 서비스와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스타벅스의 개인화 전략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 경험 중심의 브랜드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타벅스 이대점 사례가 주는 시사점

스타벅스 이대점의 각인 텀블러 서비스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의 연결점을 찾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대점의 성공 사례는 브랜드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때 소비자 충성도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맞춤형 서비스가 브랜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는 시대에서, 스타벅스의 시도는 앞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참고해야 할 중요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스타벅스 이대점의 텀블러 각인 서비스와 소비자 맞춤형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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